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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차인표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by view6559 2024. 10. 17.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배우이자 작가인 차인표가 집필한 소설로, 한국의 역사적 비극을 따뜻한 메시지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책은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위안부 문제와 생명 존중,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주제를 다룹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 용이: 엄마와 동생을 호랑이에게 잃은 뒤 복수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호랑이 마을에 온 소년입니다.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지만, 순이와의 교류를 통해 점차 생명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배우게 됩니다.
  • 순이: 촌장의 손녀로, 어릴 적 엄마를 잃고 '엄마별'이 자신을 지켜본다고 믿습니다. 그녀는 미움과 원망이 없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그 별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며, 용이의 복수를 멈추게 도와줍니다.
  • 가즈오: 미술학도 출신의 일본군 장교로, 처음에는 전쟁에 참여하지만 점차 일본의 만행에 회의를 느끼며 내면의 갈등을 겪습니다​.

용이는 호랑이에게 엄마와 동생을 잃은 트라우마를 품고 있습니다. 이에 그는 아버지와 함께 백두산의 마을로 와 호랑이를 사냥해 복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복수심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운 탓에, 순이가 믿는 ‘엄마별’을 보지 못합니다. 이 ‘엄마별’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상징적인 존재로, 용이가 복수심을 내려놓지 않는 한 별을 볼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

 

순이는 엄마가 죽고 나서 ‘엄마별’이 항상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 소녀입니다. 순이는 복수심에 불타는 용이에게 여러 차례 호소하며 복수가 아닌 용서와 사랑의 중요성을 설파합니다. 그녀는 용이에게 “백호가 용서를 빌지 않더라도, 용서는 우리가 별을 보고 싶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려 합니다​

 

 

가즈오는 전쟁터에 자원한 일본군 장교입니다. 원래는 미술을 전공한 예술가였으나 일본 제국주의 체제 속에서 군인이 됩니다. 한국에 주둔하면서 차츰 자신이 속한 제국의 잔혹한 만행에 대해 깨달아가고 내면의 갈등을 겪습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자신의 고뇌를 표현하며, 점차 자신이 믿던 가치관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용이는 순이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호랑이에 대한 복수를 꿈꿉니다. 그러나 결국 복수의 무의미함을 깨닫고, 순이와 함께 ‘엄마별’을 바라보는 순간에 이릅니다. 이 장면은 미움과 복수의 감정을 내려놓고 화해와 용서를 선택하는 상징적 순간으로, 소설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가즈오 역시 전쟁의 비인간성을 깨닫고,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인물로 마무리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역사 속 갈등의 해소와 이해로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제와 감상평

이 소설은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적 비극을 개인의 서사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사랑과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미움과 복수에서 벗어나 화해와 희망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됩니다. 차인표의 섬세한 문체와 백두산의 자연 묘사는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며, 특히 마지막에 순이와 용이가 '엄마별'을 바라보는 장면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관련 뉴스 및 의의

이 책은 2009년 출판된 “잘가요 언덕”을 2021년에 제목과 내용을 일부 수정해 재출판한 작품입니다. 역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어, 영국 옥스퍼드대 필독서로도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가는 위안부 생존자들의 이야기에 깊이 감명받아 이 작품을 썼으며, 이를 통해 한일 관계의 화해와 이해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 소설을 넘어 현재와 미래를 위한 화해와 용서를 강조하며, 역사적 갈등을 문학으로 치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