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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별5개 영화] 영화 "노베어스(No Bears)" 줄거리 등장인물 배경 주요장면 수상내역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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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9. 14:04
영화 《노 베어스》(No Bears)는 이란의 유명 감독 자파르 파나히가 연출한 작품으로,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탐구하며 자유와 억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 영화는 감독 자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며, 이란과 터키 국경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이야기를 병렬적으로 전개합니다.
줄거리 및 배경
파나히는 출국 금지 처분을 받아 이란의 국경 마을에 머물며 원격으로 영화를 촬영합니다. 영화 속 영화에서는 한 커플이 터키에서 프랑스로 도망치려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위조 여권과 불신 속에서 갈등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동시에 파나히가 머무는 마을에서는 보수적인 관습과 의심이 지배적입니다. 감독이 한 여성을 찍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그 사진을 둘러싼 불신과 갈등이 커집니다. 결국 파나히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두 세계를 바라보며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주요장면
1. 곰이 없다는 대화 장면
- 곰에 대한 허구적 두려움이 핵심 메타포로 등장합니다. 한 주민은 파나히 감독에게 "곰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지만, 나중에 “곰은 없다”고 말하며 이 경고가 근거 없는 두려움이었음을 드러냅니다.
- 이 장면은 이란 사회의 억압과 허구적인 두려움을 상징합니다. 종교와 사회적 관습이 두려움이라는 무기로 사람들을 지배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2. 사진에 얽힌 오해와 갈등
- 감독이 마을의 여성을 몰래 찍었다는 소문이 돌며 주민들의 불신이 고조됩니다. 실제로 그 사진이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사진의 유무를 믿지 않고 맹세를 요구합니다.
- 이 장면은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상황을 드러내며, 의심과 두려움이 얼마나 쉽게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3. 국경 탈출 시도 장면
- 자라와 박티아르가 위조 여권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장면은 극적인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이들은 성공할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여성만 도피에 성공하고 남자는 잡혀 사살됩니다.
- 이 장면은 영화의 비극성을 극대화하며,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억압적 체제의 현실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4. 감독의 딜레마와 엔딩 장면
- 마지막 장면에서 파나히 감독은 자신이 현실을 촬영할지 말지를 고민하며, 차량 안에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 이는 감독이 현실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장면으로, 이란 사회와 자신의 역할에 대한 무력감을 표현합니다.
등장인물과 핵심 테마
- 자파르 파나히: 감독 본인이 주연을 맡으며 억압적인 현실과 창작의 자유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박티아르와 자라: 터키로 도피를 시도하는 커플로,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영화 속 현실과 얽힙니다.
- 마을 주민들: 사진을 둘러싼 오해로 파나히와 갈등하며 보수적 관습과 사회적 억압을 상징합니다.
비슷한 작품
- 파나히의 이전 작품 **《세 개의 얼굴들》**은 여성의 연대와 사회적 억압을 유사한 방식으로 다루며,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탐색합니다.
- 아스가르 파르하디의 **《분리》**와 같은 이란 영화들도 억압적 현실과 개인의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감상평 및 메시지
《노 베어스》는 두려움과 통제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는지 보여주며, 현실의 부조리를 폭로합니다. 영화 속 곰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을 억압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이 메타포는 이란 사회의 허구적인 두려움과 권력 남용을 비판합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 작품을 걸작으로 평가하며,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나히 감독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수상내역 및 방영채널(ott)
이 작품은 2022년 58회 시카고국제영화제(시네마틱 브레이버리상), 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시리즈온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